제목 : [부산일보] ㈜다움건축 김명건 대표 "건축은 인·터·넷(사람·땅·네트워킹)"
- 작성일
- 2015-07-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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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최고관리자
"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건축물의 모습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생각해 봅니다. 책이 주인인 도서관이 남아 있을까? 꼭 영화관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을까? 이럴 때 더 중요해지는 것은 우리가 사는 주거공간일 것입니다. 단독이든 공동이든, 앞으로 '좋은 집'을 지을 수 있는 건축가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."
㈜다움건축 김명건 대표는 "건축을 '인터넷'이라고 표현한다"고 말했다. 사람(인)과 땅(터)의 네트워킹(넷)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. 김 대표는 "설계를 할 때 장소에 대한 고민을 늘 많이 한다"라며 "어떤 장소인가에 따라서 건축 형태, 공간 기능들이 달라진다"고 강조한다.
"'다움'은 '아름다움', '사람다움'과 같은 우리말에서 따온 것으로, 사물이 자기다움을 가질 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" 그는 건축이 건축다워질 수 있게끔 직원들과 많은 공을 들인다고 밝혔다.
"주변과 잘 호흡할 수 있는 건축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"는 김 대표는 "예를 들면, 화강석 하나, 벽돌 하나, 유리 질감 하나도 주변과의 연결선상에서 정해질 때 더 힘이 생기는 법"이라고 설명했다. 'THE WALL' 역시 대지가 거친 질감의 벽돌과 이어져 대지와 건축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건축이 자연과 연결되게 설계한 경우다.
"건축은 일상에서 주인이 아닌 배경이라는 생각을 늘 해요. 요즘은 '힘을 빼자. 오래 가는 것을 만들자. 보이지 않는 특별함을 만들자' 하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. 참 어렵지만 계속 이러한 작업들을 해보고 싶습니다." 김 대표는 부산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'공간건축'에서 설계 일을 맡았다. 현재 부산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, 대표작으로 동서대 운동장콤플렉스, 중국 우한 중난대 교류관을 설계했다.
박태성 선임기자